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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2년 살기 준비

뉴질랜드 격리시설 Day-12 예쁜 무지개 | 뉴질랜드 2년 살기

by 뉴질랜드 2년살기 2021. 7. 20.

뉴질랜드는 입국하면 만으로 14일을 Managed isolation and Quarantine (MIQ) 에서 반드시 보내야 한다.  (비용은 영주궈느 시민권, 체류기간에 따라 다름) 격리시설에서 코로나 검사를 Day-0, Day-2, Day-12, 이렇게 총 3번을 검사해야 한다. 우리 가족은 오늘 드디어 Day-12 검사를 한다. 끝이 보여가는 격리생활. 

아침에 일어나서 사진 한 장. 아침 기준으로 날씨가 맑다. 

매일 똑같은 아침. 그래도 정말 이제 끝이 보인다. 건강하게 (배고프게) 빵 조각, 요플레 하나, 쥬스 하나. 

앞으로 건강하지 않더라도 먹고 싶은거 실컷 먹으며 생활할 생각에 조금씩 두근두근

구름이 있어야 조금 더 멋있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하늘

Flights 편명 옆 괄호안에 적혀있는게 편명이다.

대한항공 11명, QR898은 알아보니까 카타르항공...  QF151 (1)은 비행기에 1명이 탄건가?? 

전체적으로 모든 항공에서 사람이 정말정말 적게 입국했다. 뉴질랜드 입국이 진짜 얼마나 어려운지 확인되는 항목.

9:30 - 12:00 사이에 방에서 대기 하고 있으면 연락이 온다. 아침 먹고 9:30분 부터 대기 했는데 정말 9:35분쯤 바로 콜이 왔다. 오전 내내 대기해야 하나 걱정했는데 차라리 아침일찍 검사받고 오니 차라리 마음이 편했다. 

하루중 잠시 사이좋게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노는 시간. 이럴때는 가만히 있는게 상책 ㅎㅎ

창 밖에 비가오다가 다시 해가 떴다. 근데 뭔가 멀리서 무지개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 !!

 

계속 지켜보고 있으니 무지개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보는 벌써 두 번째 무지개

기다리고 있으니 정말 완벽한 무지개가 나타났다. 지난 번 봤었던 첫 번째 무지개가 보다 훨씬 예쁜 무지개 

한국에서는 정말 무지개 보기 힘들었는데 여기는 비만 오면 나타나는건가. 정말정말 신기한 무지개 (무지개 예쁘게 서울 하늘에 나타나면 기사가 될 정도)

자세히 보면 위에 무지개가 하나 더 있다. 쌍 무지개를 이렇게 쉽게 보다니.

뉴질랜드 날씨 신기한게 무지개는 다시 금방 사라졌다. 날씨가 계속 바뀌는 와중에 정말 타이밍 좋게 무지개를 본거같다.

오늘도 체스 게임.

매일매일 하니 둘다 점점 체스 실력이 늘어간다. 첫째는 확실히 실력이 늘었고, 둘째도 규칙은 확실히 알고 있고 제법 게임 할 만한 정도가 된거 같다. 하지만 둘이 체스하면 결말은 싸움으로... ㅎㅎ

다시 체스게임...

이길때 까지 해야하는 첫째 딸. 승부욕이 다르다. 

오전에만 체스 게임 다섯 번은 한거 같다. 

다시 화창날 오클랜드 하늘

몇번이고 비가오고 해가 뜨고, 정말 어려운 날씨. 

 


오늘의 점심메뉴는 그래도 먹을수 있을거 같아서 우버이츠는 주문하지 않았다.

닭고기 요기, 버섯요리?, 맥앤치즈, 치킨너겟. 

딱딱한 빵은 생긴건 맛있게 생겼지만 맛은 딱딱한 밀가루맛.. 꼭꼭씹으니 그래도 고소한 맛이 났다. 

닭고기는 부드러운 부분이어서 아이들이 잘 먹은듯.

치킨너겟, 정말 매일매일 먹다보니 점점 맛있어 지는 느낌?

콜라라도 매일매일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인 MIQ 생활

맥앤치즈 이번엔 잘 구워지지 않았다. 약간 치즈가 노릇노릇 해야하는데. 매끼 마다 맥앤치즈 상태가 다르다.

뭔가 뉴질랜드 호텔 음식의 인상은 전체적으로 대충대충 하는 느낌같다. 여기 호텔만 이런걸까?

격리시설중 3일에 한 번씩 침구류 세탁 및 교체를 해준다.

격리 Day-12, 드디어 마지막 침구류 교체

셀프로 계속 교체 하다보니 꽤 잘해진듯.

가벼워 보이지만 상당히 무거운 침대시트.

뉴질랜드 괜히 키위의 나라가 아닌가 보다. 먹어도 먹어도 줄어들지 않는 키위, 한국에서는 돈내고 사먹는 과일중 꽤 비싼편인데, 여기는 정말 넘쳐 난다. 맛은 한국에서 먹는게 더 달콤 하고 맛있다. 호텔에서 받는 키위는 너무 새콤해서 아이들도 먹기 힘들어 하는중. 

갑자기 비가 엄청 내리는 오클랜드 하늘, 자세히보면 알겠지만 멀리 파란 하늘이 보인다. 

날씨가 정말 시도때도 없이 바뀐다. 제발 격리해제되어 나가는날 비가 안와야 할텐데 (일기예보는 비 ;;)

오늘은 하울의 움직이는성 시청중인 아이들, 1시간 59분으로 꽤 오랜시간 아이들을 조용하게 만들 수 있다. 

넷플릭스 없었으면 정말 큰일 날뻔했다. 뉴질랜드 생활중에도 넷플릭스 결제는 꼬박꼬박 할거 같다. ㅎㅎ

영화보고 다시 사이 좋게 지내는 아이들. 

하루에도 정말 몇번을 싸웠다 풀었다 반복... 언제까지 저렇게 반복될지 궁금하다. 

MIQ 격리시설에 있으면서 두 번째 세탁 서비스

왠지 전화로 더 자주 요청하면 해줄거 같은데... 그냥 기다리고 있다가 필요한 세탁 있냐고 물어볼때만 요청했다. 

세탁은 사실 기대 안했는데 두 번이나 해주니 매우매우 만족

오후에도 다시 체스... 개미지옥 느낌이다. 체스를 해도해도 계속 하게 된다. 

오늘도 열심히 빅씨스 40분 홈트레이닝 줄인 첫째 딸. 뉴질랜드 사는 동안 매일매일 운동하겠다는 딸. 기특기특

점심은 어떻게든 먹고 버텼지만, 저녁은 애들 먹을 음식이 부실해서 다시 우버이츠 주문.. 11번째인가??

시간이 늦어서 선택할수 있는 식당이 별로 없었다. 이 번이 세 번째 주문인 

St. Pierre's Sushi 주문

아이들이 잘 먹는 참치김밥? 느낌 스시 1개랑, 살몬 드래곤롤, 그리고 이번엔 니기리 연어 스시 하나 주문

연어 스시는 정말 한국이랑 똑같았다. 단치 연어 생선살이 얇고, 고추냉이가 안에 들어있지 않을뿐. (전체적으로 한국 연어 스시가 더 맛있었음)

날치알?이 듬뿍 올라간 연어 드래곤롤, 마요네즈 때문인지 자극적이면서 맛있었다. 

연어 스시 6PC, ($15.00 x 800 = 12,000원...)

4명이서 스시 일단 3 가지 먹으니 4명다 배고픈 사태 발생 ㅎㅎ;

우버이츠로 주문한 음식중에 스시는 (서브웨이도) 지금까지 한 번도 남기지 않고 다 먹은거 같다. 스시외에 다른 음식은 양이 많거나, 맛이 없거나, 뭔가 하나씩 문제가 있었다.

우버이츠로 1차 저녁을 먹고 기다리다보니 2차 저녁이 (MIQ 호텔제공) 도착했다.

싱가포르 락사, 베지테리언 메뉴인 두부 가츠 카레?

큰 그린 홍합 2개, 엄청 큰 새우 1개가 들어간 락사, 원래 이런맛인가? 코코넛 맛이 강하고, 전체적으로 잘 익지 않은 느낌이었다. 

두부카레가츠, 얼핏보면 돈까스카페 느낌이지만, 맛은 정확한 두부다. 카레는 한국 3분카레 향이 약간 나면서 그래도 먹을만 했던편.

오랜만에 주문한 키즈 메뉴인 야채, 생선, 감자? 고구마? 

기내식이었다면 한 끼 정도는 맛있다고 먹었을거 같은데 정말 14일 격리하면서 너무 자주보다 보니 못먹게되었다..

키즈 메뉴중 가장 맛있는 치킨너겟. 그때그때 소금 뿌리는 양이 달라서 감자튀김의 짭쪼름함이 다르다. 이번에는 매우매우 짠편 ;

저녁 메뉴 사진 한장. 

우버이츠 주문안하고 이것만 먹었다면 (남기기 때문에) 다이어트가 확실히 됐을거 같은데... 계속 추가로 뭔가를 먹고 운동은 안하고... 다시 살이 찔거같은 느낌이다. 

도착 첫날 Day-0 부터 기록했었던 뉴질랜드 격리생활, 어느덧 Day-12 이다. 마지막날이 다가올 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거 같다.

이제 격리시설에서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마지막날 아침 한 번 먹으면 정말 끝이다. 다시는 격리시설에 오고싶지 않다. (오클랜드 시내 격리시설이면 좋을지도 :) 

뉴질랜드 2년 살기 위해 먼저 반드시 겪어야만 하는 격리시설 2주. 끝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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